sang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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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일곱 시 반, 베란다에 앉아 — 잠잠히 듣는 시간에 대하여
휴대전화를 거실에 두고 베란다 의자에 앉는 저녁 일곱 시 반. 노을의 잔상 아래에서 시편 46편을 펼치며, 가만함이 침묵이 아니라 들을 수 있게 되는 일이라는 작은 깨달음을 기록한 영성 일기 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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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한 송이의 그늘 — 오월 산책길에서 만난 들꽃 묵상
오월의 점심 무렵, 회사 근처 골목길의 보도블록 사이에서 만난 노란 민들레 한 송이. 작은 자리에 작게 피어 있는 그 한 송이를 들여다보다가, 분석보다 관찰을 권하시는 그분의 다정한 어조를 다시 만난 산책길의 짧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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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아이의 손바닥처럼 — 어린이날 새벽 큐티 자리
어린이날 다섯 시 사십오 분, 식탁 끝에 작은 등 하나를 켜고 마가복음 10장을 펴는 새벽. 어린아이와 같이 받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한다는 그 한 줄 앞에서, 어른의 회의실을 무릎으로 옮기는 작은 결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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