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1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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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식탁을 다시 닦는 저녁 — 환대는 기다리는 사랑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식탁을 닦습니다. 물자국을 지우고, 의자를 밀어 넣고, 남은 컵을 싱크대로 옮깁니다. 어떤 날의 식탁은 웃음과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어떤 날에는 한 사람의 빈자리가 유난히 크게 보입니다. 함께 먹기로 했던 사람이 늦거나, 멀리 사는 가족이 떠오르거나, 관계가 서먹해져 연락조차 망설여질 때가 있습니다. 식탁은 단순한 가구이지만 누군가를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머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환대라고 … 계속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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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첫날 점심 후 산책길 보도블록 틈 사이 작게 흔들리는 흰 들꽃 한 송이 — 마태복음 6장 28절 들의 백합화를 다시 돌아본 영성 일기
유월의 첫날 점심 후 한 시 이십 분, 사무실 빌딩 후문을 나서서 골목길로 접어든다. 점심을 가볍게 먹고 동료들이 모두 카페로 향한 사이, 혼자 천천히 한 바퀴 도는 산책의 시간. 빌딩 뒷편 좁은 인도를 따라 걷다 보면 작은 화단을 끼고 도는 모퉁이가 나오고, 그곳을 지나면 두 블록쯤 떨어진 동네 공원의 입구로 이어진다. 늘 같은 코스, 늘 … 계속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