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첫날 월요일 새벽 책상 위 빈 잔에 천천히 차오르는 보리차 김 한 줄 — 예레미야애가 3장 22절 아침마다 새로운 자비를 다시 마주한 데일리QT
유월 첫날 월요일 새벽, 도시의 가로등이 아직 꺼지지 않은 다섯 시 십칠 분. 거실 마룻바닥 위로 비스듬히 떨어지는 빛의 결을 따라 천천히 책상 앞에 앉는다. 어제 늦게 닫아 놓은 성경의 가죽 표지 위에 흰 가루처럼 내려앉은 새벽의 차가운 공기. 그 위에 손을 한 번 얹고, 잠시 손바닥 안쪽으로 전해 오는 미지근한 결을 가만히 느낀다. 새 … 계속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