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도 노트에 쌓여가는 일상의 은총 —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에 대하여
서랍 깊은 곳에서 오래된 노트 한 권이 나왔다. 표지가 많이 낡아 있었다. 펼쳐보니 내 글씨로 가득 채워진 기도문들이었다. 날짜와 함께 짧은 문장들이 이어져 있었다. 어떤 날은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만 적혀 있었고, 어떤 날은 “너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라는 말이 빽빽하게 써져 있었다. 그 노트를 들여다보며 한참을 앉아 있었다. 기도는 거창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무릎을 꿇고, … 계속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