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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마지막 주 새벽 다섯 시, 보리차 잔 위에 오르는 김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펴 든 예레미야애가 3장 22-23절의 한 줄. 아침마다 새로운 자비라는 말씀이 식탁 위에서 작은 결들로 다시 되살아난 한 새벽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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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다섯 시, 거실의 작은 스탠드 아래에서 시편 5편을 다시 펴 든다. 아침의 첫 음성을 누구에게서 듣는가, 정돈되지 않은 마음을 그대로 가져오는 자세, 펼쳐 두고 기다리는 새벽의 단정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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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가계부 마지막 줄에 적힌 십칠만 원의 차이 앞에서, 잠언 30장 8절 아굴의 기도를 다시 읽는다.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의 청지기 정신에 관한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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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새벽 첫차 정류장에서 마주한 가로등 아래의 짧은 묵상. 시편 5편 3절을 통해 아침의 자리, 음성의 순서를 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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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계부와 자산 점검의 책상 앞에서, 마태복음 25장 달란트 비유가 오늘 21세기 청지기에게 다시 묻는 한 가지 — 굴리는 일이 아니라 맡겨진 것을 매일 다시 셈하는 마음에 관한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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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새벽 책상 위에 켜둔 작은 등잔불 앞에서,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의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말씀을 다시 만나며 등경 위에 두어진 우리 자리를 묵상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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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강단을 묻는다. 도구로서의 AI와 발화자로서의 사역자, 그리고 매끄러움 너머의 무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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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5장의 잃은 양 비유를 다시 읽으며, 하늘의 산수와 목자의 어깨가 가르치는 신앙의 결을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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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일요일 오후, 사람들이 모두 떠난 빈 예배당의 마지막 의자에 앉아 시편 46편을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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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주일 아침, 다리미 위에서 흰 셔츠의 주름을 펴며 시편 19편을 다시 읽는 평범한 시간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