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라는 말은 때때로 잘못을 크게 꾸짖는 장면만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회개는 단순히 죄책감을 오래 느끼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가던 길과 생각의 방향을 돌려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일입니다. 신약에서 회개에 쓰이는 말에는 마음과 생각이 새로워진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회개는 과거에 묶이는 행위라기보다, 은혜 안에서 삶의 방향을 다시 정하는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하고 … 계속되는
하루가 끝나는 저녁에는 잘된 일보다 미처 하지 못한 일이 먼저 떠오르기 쉽습니다. 답을 기다리는 연락, 어색하게 남은 대화, 계획만큼 끝내지 못한 업무가 마음속 그릇을 무겁게 채웁니다. 그러나 감사는 하루를 아름답게 꾸며 보려는 연습이 아닙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온전히 내 소유가 아니었음을 인정하고, 기쁨과 아쉬움이 섞인 하루를 하나님께 다시 올려드리는 믿음의 태도입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 계속되는
‘은혜’라는 말은 너무 자주 들려서 오히려 뜻이 흐려질 때가 있습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은혜라고 말하고, 힘든 일을 지나면 은혜였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그 모든 고백이 소중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은혜는 단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나 기대 밖의 행운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구원과 새 삶을 선물로 주신다는 복음의 중심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 계속되는
아침에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먼저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떠오르는 일정, 답을 기다리는 연락, 어제 끝내지 못한 생각이 오늘의 문을 두드립니다. 우리는 그 불안을 빨리 정리해야만 하루를 잘 시작할 수 있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하루는 모든 상황을 미리 해결한 뒤에 시작되지 않습니다. 지금 내 앞의 길을 비추시는 말씀을 먼저 바라보며 … 계속되는
아침이 시작되기도 전에 마음이 이미 지쳐 있는 날이 있습니다. 알람을 끄자마자 확인한 메시지, 답을 정하지 못한 일정,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생각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몸은 일어났는데 마음은 아직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한 듯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더 빨리 움직여야 하루를 붙잡을 수 있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서두름보다 먼저 돌이킴을 말합니다. 지금 내 마음을 붙드는 것이 무엇인지, … 계속되는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더 많은 일을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더 큰 열매를 만들기 위해 애쓰라고도 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이 먼저 주시는 명령은 ‘내 안에 거하라’입니다. 이 말은 활동의 명령이라기보다 관계의 초대입니다. 제자들은 곧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 시간을 지나게 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할지보다 누구에게 붙어 있을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쁜 신앙생활 속에서 주님과의 … 계속되는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 뒤에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눈앞의 배고픔이 해결된 경험을 기억했지만, 예수님은 그보다 더 깊은 필요를 보게 하십니다. 우리는 먹고사는 문제와 책임을 진지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동시에 아무리 많은 것을 채워도 마음 한편이 비어 있는 듯한 순간을 만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실제 필요를 무시하지 않으시면서,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 계속되는
감사는 기분이 좋은 날에만 꺼내는 말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사람들의 반응이 따뜻할 때에는 고맙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피곤하고 해결되지 않은 일이 앞에 놓인 날에는 감사가 억지 문장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감사는 어려움을 없던 일로 만들거나 슬픔을 빨리 덮어 두라는 요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의 마음을 숨기지 않은 … 계속되는
‘은혜’라는 말은 교회 안에서 자주 들리지만, 너무 익숙해서 그 의미를 좁게 이해하기 쉽습니다. 어떤 좋은 일이 생겼을 때만 은혜라고 말하거나, 힘든 일을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따뜻한 감정 정도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은혜는 이보다 더 깊고 넓습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사람이 받을 자격을 먼저 증명하기 전에 다가오셔서 사랑과 구원을 베푸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은혜의 출발점은 … 계속되는
여리고 길가의 바디매오는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신의 이름이나 형편을 길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이 짧은 외침 안에는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솔직함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신앙은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필요한 말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자리에서 주님께 있는 그대로 나아가는 … 계속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