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길도 화요일 출근길도 다르지 않다. 같은 시각 같은 환승 통로, 같은 사람들의 흐름. 그 익숙한 흐름 안에서 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의 아침 한 순간이 다르게 다가왔다. 환승 통로의 손잡이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작은 떨림이었다. 그 떨림의 정체를 모른 채 한참을 그 손잡이 위에 손을 올려 두었다. 베드로전서 … 계속되는
오월의 첫 토요일, 햇살이 거실 마룻바닥까지 길게 내려앉습니다. 평일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자리, 오래 비어 있던 가구의 모서리에 빛이 머무릅니다. 토요일은 그렇게 한 주가 미루어 두었던 자리들을 다시 비추는 시간 같습니다. 며칠 동안 정신없이 지나간 일들이 햇살 속에서 천천히 그 윤곽을 드러내는 것을 보고 있으면,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기 위해서 이렇게 빛이 필요한 존재구나, 새삼 … 계속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