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3편의 초장 — 피곤한 영혼이 쉬어가는 안식의 풍경
사람이 지쳐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시편 23편은 그 지친 영혼을 푸른 초장으로,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노래입니다.
사람이 지쳐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시편 23편은 그 지친 영혼을 푸른 초장으로,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노래입니다.
로마서 8장은 바울 신학의 정점이라고 불린다. 1장에서 시작된 죄와 구원의 논증이 8장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그 장의 클라이맥스에 우리가 잘 아는 한 구절이 있다. 교회에서 수도 없이 인용되고, 설교에서 반복적으로 들어왔으며, 고난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위로로 건네지던 그 말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계속되는
예수님이 들려주신 비유 중에서 가장 많이 불리고 가장 깊이 울리는 비유가 있다면 누가복음 15장의 탕자 비유일 것이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들었다. 설교에서도 성경 학교에서도. 그러나 익숙하다는 것이 이해했다는 뜻은 아니다. 이 비유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면을 드러낸다. 오늘은 특별히 아버지가 달려나오는 장면에 집중하고 싶다. 떠남 — 아들의 선택 비유는 둘째 아들의 요구로 시작된다. … 계속되는
살다 보면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이 왜 일어났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 일들. 좋은 사람이 병드는 일, 성실한 사람이 실패하는 일, 기도했는데 응답이 없는 것 같은 날들. 그런 자리에서 성경이 건네는 말씀 중 하나가 로마서 8장 28절이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계속되는
여름이 가까워지면 포도나무 이야기가 자꾸 생각납니다. 포도나무는 봄에 가지를 쳐 주어야 하고, 여름에 물을 주어야 하고, 가을에야 비로소 열매를 맺습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 안에 농부의 수고와 가지의 인내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교훈 중 하나입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감람산으로 가시던 그 길에서, 예수님은 포도나무 비유를 꺼내셨습니다. 왜 하필 그 순간이었을까를 생각하면, … 계속되는
유월의 첫 월요일 오전 열 시 사십 분,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시편 23편을 천천히 펴 든다. 누구나 한 번쯤은 외우다시피 한 본문이고, 새벽기도회와 결혼식과 장례식의 가장 깊은 자리마다 자주 낭독되는 본문이라, 어떤 의미에서는 이미 너무 익숙해서 자주 흘려 듣게 되는 본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강해라는 작업은 익숙함을 다시 한번 낯설게 만들어, 마치 처음 펴 보는 … 계속되는
오월 끝자락의 햇살이 화단 모퉁이까지 길게 내려온다. 매일 출퇴근길 옆을 무심히 지나치던 그 작은 화단이다. 사월에 핀 튤립들은 진작에 자리를 비웠다. 오월 초의 장미들도 한 차례 무성한 시간을 보내고 시들어 갔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이름조차 모르는 작고 흰 꽃 한 송이. 어제 비가 한 차례 짧게 지나간 자리에 그 꽃이 살짝 고개를 숙이고 흔들리고 … 계속되는
마가복음 4장 35-41절 강해. 풍랑 속에서 잠드신 예수, 깨어나 “잠잠하라 고요하라”를 명하신 그분의 평안이 표면이 아닌 깊이까지 잠재우는 결을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