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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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첫날 점심 후 산책길 보도블록 틈 사이 작게 흔들리는 흰 들꽃 한 송이 — 마태복음 6장 28절 들의 백합화를 다시 돌아본 영성 일기
유월의 첫날 점심 후 한 시 이십 분, 사무실 빌딩 후문을 나서서 골목길로 접어든다. 점심을 가볍게 먹고 동료들이 모두 카페로 향한 사이, 혼자 천천히 한 바퀴 도는 산책의 시간. 빌딩 뒷편 좁은 인도를 따라 걷다 보면 작은 화단을 끼고 도는 모퉁이가 나오고, 그곳을 지나면 두 블록쯤 떨어진 동네 공원의 입구로 이어진다. 늘 같은 코스, 늘 … 계속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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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책상 위 월급 명세서 한 장에 다시 마주 앉은 그리스도인 청지기 — 누가복음 16장 10절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라는 한 줄
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세 시 반, 사무실 책상 위에 인쇄소에서 막 빠져나온 듯 한 장의 월급 명세서가 놓여 있었습니다. 가장자리는 아직 미세하게 따뜻했고, 빛이 닿는 부분에서는 토너의 광택이 옅게 반사되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받아 본 그 한 장의 종이는, 매달 같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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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출근길 환승 통로 손잡이를 잡은 손끝의 작은 떨림 — 베드로전서 5장 7절 모든 염려를 다 그분께 맡기라는 한 줄
월요일 출근길도 화요일 출근길도 다르지 않다. 같은 시각 같은 환승 통로, 같은 사람들의 흐름. 그 익숙한 흐름 안에서 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의 아침 한 순간이 다르게 다가왔다. 환승 통로의 손잡이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작은 떨림이었다. 그 떨림의 정체를 모른 채 한참을 그 손잡이 위에 손을 올려 두었다. 베드로전서 … 계속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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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끝자락 화단 모퉁이에 늦게 피어 흔들리는 작고 흰 꽃 한 송이 — 마태복음 6장 들의 백합화 본문을 천천히 다시 들여다본 강해의 아침
오월 끝자락의 햇살이 화단 모퉁이까지 길게 내려온다. 매일 출퇴근길 옆을 무심히 지나치던 그 작은 화단이다. 사월에 핀 튤립들은 진작에 자리를 비웠다. 오월 초의 장미들도 한 차례 무성한 시간을 보내고 시들어 갔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이름조차 모르는 작고 흰 꽃 한 송이. 어제 비가 한 차례 짧게 지나간 자리에 그 꽃이 살짝 고개를 숙이고 흔들리고 … 계속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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