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길도 화요일 출근길도 다르지 않다. 같은 시각 같은 환승 통로, 같은 사람들의 흐름. 그 익숙한 흐름 안에서 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의 아침 한 순간이 다르게 다가왔다. 환승 통로의 손잡이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작은 떨림이었다. 그 떨림의 정체를 모른 채 한참을 그 손잡이 위에 손을 올려 두었다. 베드로전서 … 계속되는
오월 끝자락의 햇살이 화단 모퉁이까지 길게 내려온다. 매일 출퇴근길 옆을 무심히 지나치던 그 작은 화단이다. 사월에 핀 튤립들은 진작에 자리를 비웠다. 오월 초의 장미들도 한 차례 무성한 시간을 보내고 시들어 갔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이름조차 모르는 작고 흰 꽃 한 송이. 어제 비가 한 차례 짧게 지나간 자리에 그 꽃이 살짝 고개를 숙이고 흔들리고 … 계속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