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허드슨 테일러의 ‘믿음 선교법’



영국의 선교사였던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는 평생을 중국 선교에 몸담았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큰 감동과 교훈을 주는 이유는 선교의 업적도 크지만 그가 지향했던 ‘믿음 선교법’이라는 선교방법에 있습니다. ‘믿음 선교법’은 하나의 선교 신학적 원리를 말한다기보다는 그가 평생을 추구해왔던 선교와 전도 사역의 자기 신앙 원리입니다.

‘믿음 선교법’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에게 허락한 하나님의 사역은 어떤 일이라도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어가신다는 믿음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사역 자체가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테일러 선교사는 그가 이루었던 수많은 크고작은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면서 한번도 인간을 의지하지 않았고 한번도 인간적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 신앙에 한없는 감동과 은혜를 받게 됩니다.

복음 전파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복음의 말씀도 그 말씀 자체에 능력이 있음을 믿는 자가 전도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전도자가 그것을 믿고 복음을 전파할 때 듣는 자에게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복음을 전파하면서 이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라고 합니다.그러자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며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3000명이나 되는 수많은 사람은 전도자 베드로를 신뢰했다기보다는 베드로가 전하는 그 복음을 믿고 능력을 체험했기 때문에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전파되는 것이 중요하며 전파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여기서 우리는 복음 전파에 대한 큰 영적 원리를 정리해야 됩니다.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복음을 전파하는데 있어서 너무 자신의 부족함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위축되어서는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전도자가 훌륭하고 인격과 영적 자질이 뛰어나면 더 효과적으로 복음이 전파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어둠의 세력인 사탄에게 속지 않으려면 자신을 점검하는 것보다 복음을 믿고 복음을 전파해야 된다는 것이 우선되고 강조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개혁 신앙의 원리는 말씀을 전하는 자보다 그 말씀에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사탄은 전도자들에게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자책하고 거기에 붙들리게 해서 ‘나처럼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복음을 남에게 전한단 말인가’하며 복음 전파의 담력을 약화시키려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어둠의 세력에 속은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오히려 역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복음을 믿어야 되고 더 복음을 전해야 된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전도자가 부족해서 전하지 못하는 것보다 부족해도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좋아지고 복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파하라고 했습니다. 복음은 전파할 때만 복음 자체에 능력이 있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관련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