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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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첫날 월요일 새벽 책상 위 빈 잔에 천천히 차오르는 보리차 김 한 줄 — 예레미야애가 3장 22절 아침마다 새로운 자비를 다시 마주한 데일리QT
유월 첫날 월요일 새벽, 도시의 가로등이 아직 꺼지지 않은 다섯 시 십칠 분. 거실 마룻바닥 위로 비스듬히 떨어지는 빛의 결을 따라 천천히 책상 앞에 앉는다. 어제 늦게 닫아 놓은 성경의 가죽 표지 위에 흰 가루처럼 내려앉은 새벽의 차가운 공기. 그 위에 손을 한 번 얹고, 잠시 손바닥 안쪽으로 전해 오는 미지근한 결을 가만히 느낀다. 새 … 계속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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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새벽 책상 위 빈 잔에 천천히 차오르는 보리차 김 — 시편 23편 잔이 흘러넘친다는 그 한 줄을 다시 곱씹는 데일리QT
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의 새벽이다. 도시는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다. 창밖 가로등의 불빛이 길게 늘어졌다가 새벽 바람에 천천히 흩어진다. 책상 위 빈 유리잔을 한참 만져 본다. 차가운 손끝과 차가운 잔이 만나 그 자리에 오래 머문다. 보리차 한 주전자를 다시 데웠다. 김이 천천히 잔 안으로 차오른다. 처음에는 잔의 바닥부터, 그다음에는 잔의 옆구리를 따라 위로, 위로. 마침내 … 계속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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