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난 가장 정결하고 아름다운 주례 기도문을 부부로 출발하는 젊은 이들과 그들의 부모와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고 있는 모든 부부들과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 두 젊은 영혼 주 앞에 섰사오니, 이 시간 임재하사 생명의 손을 들어 두 사람을 축복하시고 복되고 즐거운 이 하나 됨이 영원에까지 이르게 하옵소서.
이제 아담과 이브로서 에덴 동산의 봄을 맞이하러 들어가오니, 태초에 에덴에서 허락되었던 순결한 생명과 행복과 기쁨을 충만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금하셨던 선악과에 손을 대지 않게 하시며 악이 두 사람 사이에 가로 서지 않도록 주여! 이들을 지켜주시옵소서.
서로 사랑하며 아낌없이 내어주며 주께서 주신 생명과 시간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생명의 꽃을 활짝 피게 하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더 큰 생명과 행복을 잉태케 하시며 이웃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는 두 사람 되게 하옵소서.
여름이 오면, 두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위하여 땀 흘리게 하시되 헛된 욕심과 허영에 눈이 팔려 그 땀이 허사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지칠 때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게 하시고, 어려움이 닥칠 때 서로 격려하게 하시며, 괴롭고 슬플 때에도 서로를 바라보며 웃게 하옵소서.
애쓰는 사이에 시원한 바람 같은 여유를 주시고 언제나 순결한 마음 가짐과 꺼지지 않는 소망을 품게 하사 풍요로운 가을을 준비케 하옵소서.
가을이 오면, 넉넉하게 베풀고도 남음이 있는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시고 그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옵소서.
많다고 거만하지 않게 하시며 없다고 비굴하지 않게 하옵소서.
더 큰 겸손과 넉넉함을 허락하사, 비례하여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게 하시며 이웃들로부터도 존경과 칭송이 더욱 높아지게 하옵소서.
자녀에게는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게 하옵소서.
겨울이 오면, 부활의 소망 가운데 기쁨으로 마지막을 준비하게 하시며, 아집이나 초초함에 갇혀 외면 당하지 않게 하시며, 지혜롭고 자비한 노인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진리의 길과 참 인생을 가르치는 자리에 앉게 하옵소서.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볼 때에도 회한이 없게 하시며 한 평생 보람있는 인생을 살게 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며 허락하신 것들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게 하옵소서.
평생 사는 동안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며 서로에게 감사하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친히 두 사람의 성벽이 되시고 울타리가 되셔서 모든 악과 죄로부터 지켜주시며 땅에서는 구할 수 없는 하늘의 열매를 풍성히 수확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 신우인 목사 / 결혼 주례 기도문 중에서 / 주부편지 05년 1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