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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봄, 주님 안에서 쉬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주님 앞에 그냥 앉아 있어도 되는 것이 좋다 애써 무언가를 증명하지 않아도 그저 사랑받는 존재임을 아는 것이 좋다 다시 사신 주님이 지금 이 자리에도 함께 계신다는 것이 좋다.

빈 무덤 앞에서 마리아가 이름을 불렸듯 나도 이름으로 불리는 그 음성이 좋고 두려움으로 닫아 걸었던 문을 통과해 오신 주님이 오늘도 내 마음 안으로 오신다는 것이 좋다.

억지로 기뻐하지 않아도 봄볕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이 좋고 수고한 것보다 더 많이 주시는 은혜가 좋고 풀리지 않는 것들을 그냥 주님께 맡겨도 되는 자유가 좋다.

새벽에 눈이 떠지면 고요히 주님을 부를 수 있는 것이 좋고 말이 없어도 통하는 기도가 있다는 것이 좋고 눈물이 흘러도 부끄럽지 않은 그 품이 좋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믿음이 좋고 흔들려도 다시 붙들어 주시는 손이 좋고 죽음도 끊지 못한 그 사랑 안에 오늘 하루도 그냥 쉬어도 된다는 것이 좋다.

부활 이후의 이 봄날, 벚꽃이 지듯 아무 힘도 쓰지 않고 주님 안에서 그냥 머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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