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편지를 쓰렵니다
맑은 가을하늘로
편지지 만들고
외롭게 피어 있는
파란눈을 가진 달개비꽃과
얼굴 붉히며 피어있는
선홍빛을 띠는 나팔꽃으로
예쁘게 장식하고
날마다 성숙해져 가는
가을사랑이 듬뿍담긴
단풍잎으로
내 사랑 가득담아
한자 한자 정성들여
사랑의 편지를 쓰렵니다
그렇게 써 내려가다 보면
가을사랑도 깊어지겠지요
하얀꽃잎편지로
사랑을 노래하게 하고
뜨거운 열기로
그리움을 수 놓게 하였던 사랑
이제 이 가을에
토실토실한 사랑의 열매
그대에게 보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