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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만난 것은 축복입니다 / 손희락 제 3시집


인생이란
눈 깜짝 할 사이에
종착역에 도착하는
단 한번의
여행과 같은 것입니다

혼자서
쓸쓸한 고독을 즐기는 사람은
늘 옆자리가
비어 있는 것이 편한 것 같아도
비 내리는 날에는 서러운 눈물이 흐릅니다

둘이서
값비싼 옷을 입고
행복한 듯 웃고 있어도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말 한마디 없는 사람도 있지만

애틋한 추억을 가슴에 담고
동행의 인연을 감사하며
종착역이 다가오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대의 손을 잡고
사랑의 여행을 떠났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 같은 사람이
그대를 만난 것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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