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 가슴에
피는 봄이다
포근한 햇살 되어
좋아 좋아서
훌렁 부끄러움 던져버리고
보라는 듯 안으며
초록빛 연정으로 내 가슴 물들이고
오래도록 역겨워 않을 향기로
각양 고운색깔
크고 작은 꽃 피우는 당신
내게로 춤추며
온 몸 더듬어
달콤한 사랑 찾는 나비 되고
조르르 해맑은 귀여운 새소리로
행복에 나를 잠들게 하는 당신
푸름 짙어가는 멀고 가까운 산들로
나의 가슴을 부르며
깨어난 눈망울 하나마다
생명의 소리되어
온 통 어림양 못할 기쁨으로
나를 채우는 당신
당신은 내 속에 봄날이며
꽃 눈 내리는 어느 날
한나절 오케스트라 앙상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