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가을향기


눈 감으면 고운 향기에 가슴이 콩닥거리고

아름다운 노래 속에 나를 파묻고 싶어라

고운 빛깔들은 구름 되어 하얗게 떠다니고

고이 물든 오색빛깔에 내 마음을 실어 볼까나

단풍 지면 그 한 잎 주워들어

사랑하는 친구에게 편지라도 띄어야지.

바람에 뒹구는 모습도 아름다워라

이슬 맞아 보석처럼 반짝이면

불그레한 처녀 가슴 두 방망이 세 방망이

노을 속에 파고들어 제 모습 꺼내놓고

장독 위에 걸터앉아 세상도 호령한다.

이 나무 저 나무 색색이 나열하여

제 모습 뽐내다가

바람과 친구 되어 밤새도록 뛰어놀고

아가씨 머리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세상구경 떠나야지.

관련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