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강해
14 블로그-
-
야고보서 1:19-20 다시 읽기 — 듣기를 먼저 배운다는 믿음
야고보서는 믿음이 일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 매우 실제적인 언어로 말합니다. 그 가운데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권면은 우리의 대화와 관계를 바로 비춥니다. 우리는 이해하기 전에 답을 준비하고, 상대의 말이 끝나기 전에 내 경험을 꺼내며, 마음이 불편하면 목소리부터 높이기 쉽습니다. 야고보는 신앙이 말의 속도와 마음의 태도 안에서도 드러난다고 가르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 계속되는
-
골로새서 3:12-14 다시 읽기 — 용서가 관계를 새롭게 하는 길
골로새서 3장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을 입은 이들의 삶을 말합니다. 바울은 긍휼과 자비,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을 권한 뒤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관계가 늘 쉽다는 가정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만과 상처가 실제로 생기는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께 받은 은혜가 우리의 반응을 어떻게 새롭게 하는지 보여 줍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 계속되는
-
빌립보서 4:6-7 다시 읽기 — 염려를 기도로 바꾸는 마음의 연습
빌립보서 4장은 염려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만 주어진 말씀이 아닙니다. 삶이 흔들리는 자리에서 마음을 어디로 가져갈지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말한 뒤 곧바로 모든 일을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권합니다. 염려를 부정하거나 숨기기보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가져가라는 초대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 계속되는
-
누가복음 10:38-42 다시 읽기 — 분주함 속에서 좋은 편을 택하는 법
누가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을 맞이한 마르다는 여러 가지 일로 분주했고, 마리아는 주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 장면은 오랫동안 일하는 사람과 기도하는 사람을 대비하는 이야기처럼 읽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마르다의 섬김 자체를 꾸짖지 않습니다. 손님을 맞고 필요한 일을 준비하는 마르다의 수고는 소중합니다. 문제는 그 수고가 염려와 근심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며, 예수님을 향한 기쁨을 잃어버리게 했다는 데 … 계속되는
-
마가복음 4:39-40 다시 읽기 — 두려움 한가운데서 평안을 배우는 길
마가복음 4장의 배는 잔잔한 호수 위를 천천히 가는 배가 아닙니다. 큰 광풍이 일어나 물이 배에 들어오고, 제자들은 더 이상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낍니다. 경험 많은 어부들도 두려워할 만큼 위태로운 자리에서 예수님은 배 안에 계십니다. 이 장면은 믿는 사람에게 어려움이 없다고 약속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폭풍을 만나는 자리에도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먼저 보여 줍니다. 예수께서 깨어 … 계속되는
-
요한복음 15:4-5 다시 읽기 — 거함이 열매보다 먼저인 이유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로, 제자들을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의 중심은 가지가 얼마나 눈에 띄는 열매를 맺는가가 아니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가에 있습니다. 가지가 생명을 얻는 방식은 스스로 힘을 만들어 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줄기로부터 수분과 양분을 공급받듯, 제자의 삶은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힘을 얻습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 계속되는
-
누가복음 10:38-42 다시 읽기 — 좋은 편을 택하는 일상의 우선순위
누가복음 10장의 마르다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일을 준비합니다. 손님을 대접하려는 그의 마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섬기고 싶은 마음과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본문은 마르다가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했다’고 말합니다.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사실보다, 그 일이 마음 전체를 붙들어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여유를 잃게 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우리도 선한 일을 하면서 정작 … 계속되는
-
요한복음 8:12 다시 읽기 — 빛을 따른다는 것은 오늘 무엇을 선택하는가
요한복음 8장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어둠을 한 번에 지워 버리는 장면을 약속하는 구호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방향을 보여 줍니다. 당시 종교적 확신과 여러 목소리가 가득한 자리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무엇을 더 많이 알아야 하는지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구를 따라 걸을 것인가를 물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 계속되는
-
요한복음 6:35 다시 읽기 — 생명의 떡이 채우시는 깊은 허기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 뒤에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눈앞의 배고픔이 해결된 경험을 기억했지만, 예수님은 그보다 더 깊은 필요를 보게 하십니다. 우리는 먹고사는 문제와 책임을 진지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동시에 아무리 많은 것을 채워도 마음 한편이 비어 있는 듯한 순간을 만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실제 필요를 무시하지 않으시면서,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 계속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