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그네가 광야를 지나고 있었다. 한 사람은 욕심쟁이고 또 한 사람은 심술쟁이였다.
마침 천사가 나타나 한 가지씩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단, 두번째로 소원을 말하는 사람에게는 첫번째 사람의 소원을 두 배로 들어주겠다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고민에 빠졌다. 욕심쟁이는 두 배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심술쟁이는 상대가 두 배를 더 받는 것에 심술이 나서 눈치만 살폈다. 결국 서로 먼저 소원을 말하라고 싸움이 붙었고 마침내 심술쟁이가 소원을 빌었다.
“저에게는 두 눈이 모두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어떻게 되었을까? 심술쟁이는 소원대로 애꾸눈이 되었고, 욕심쟁이는 두 눈을 모두 잃었다.
욕심과 심술은 모든 것을 잃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