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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으로 감싸 안고 살자


부끄런 가슴으로 하늘을 본다
사랑하나로 살겠다던 결심이
비바람에 과일 떨어지듯
뚝뚝 떨어져서
아프게 살을 찌르고 있다

더 사랑 할 수 없을까?
더 용서 할 수 없을까?

아직도 미움이 깃발처럼 펄럭이면서
어떻게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바람부는 바다
배신자를 찾아와서
베드로를 찾아와서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부드러운 음성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잃어버린 사랑을 심으시던 주님처럼
사랑을 나부끼게 할 수 없을까?

아직 남아 있는 세월은
사랑으로 살라고
남겨 주신 선물이 아닐까?

상처를 감싸 안고
진주를 만드는 진주조개처럼
우리 사랑으로 감싸 안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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