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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자의 기도….


주여,
내마음 속 깊은 곳에
작은 호수를 마련하시어
당신의 원하오심
잔잔히 여울지게 하옵소서.

구름없이 맑은 날
불 없이도 환한 밤에도
쓸쓸한 눈빛으로 돌아와
잔잔한 여울을 담는
순간을 베풀어 주옵시고

눈보라 비바람 섞어치는 날
칠흑어둠에 몸져 눕는 밤엘랑
님이시여,
눈물에 헹구어낸 맑은 눈에
주의 사랑 크오심을 오래 담게 하옵소서.

청홍흑백 갊아 이은
네 계절이 접히우고 접히던 날
마지막 노을 빛을 걸어 주시오면
마음과 소망 함께 했던
이웃들의 빎속에 님께로 가오리다.

주여,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작은 호수를 마련하시어
잔잔히 여울짓는
당신뜻따라
작은 자의 미소를 배워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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