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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을 위한 기도


나의 기도에
주님께서 침묵하실지라도
그 침묵 속에
나를 향한 계획하심이 있사옴을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이 쥐고 계신 그 구원의 지팡이만 바라보며
오로지 순종의 걸음으로 따라가는
한마리의 양이어야 했는데

나의 사욕과 유익을 위해
달리는 마차의 마부가 되어
기도라는 이름의 채찍으로
주님의 등을 재촉하였습니다.

무엇을 구하기만 하는
욕심의 입술보다는
주님의 음성에 기울일 줄 아는
믿음의 귀를 주시고

평탄하고 넓고 좋은 길로만 가기 위해
주님의 옷자락 붙잡는
이기적인 손보다는
비탈지고 좁고 험한 길읿지라도
주님의 인도하심 기쁘게 따라가는
순종의 발을 주시옵소서.

“나는 이렇게 믿음이 좋습니다”하고
금빛 십자가를 목에 걸고 자랑하는
위선의 나는 죽게 하시고

저 참혹한 골고다 십자가에
내 모든 것 함께 못박아
나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만
내 안에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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