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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연가


나를 받아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둔 나의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로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쁨을 키워드리는

사랑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을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위해

어둠 밑으로 뿌리내린 나

비오는 날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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