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삶12/장시하


두 손으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라

두 발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라

두 눈으로 볼 수 있음에 감사하라

두 귀로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라

일할 수 있을 때 고통 받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손이 되라

걸을 수 있을 때 혼자 걷기 힘든 이들의 발이 되어주어라

볼 수 있을 때 보지 못하는 이들의 빛이 되어주어라

들을 수 있을 때 듣지 못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되어주어라

그대 육신에 두 개가 있는 것은 애초에 그대의 것이 아니다

힘겨운 누군가와 나누라고 준 하늘의 선물임을 명심하라

어떤 이의 삶은 자신의 두 개를 아낌없이 나누는 삶을 살고

어떤 이의 삶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두 개를 아끼며

살고 어떤 이의 삶은 남은 한 개로도 남을 위해 바치는 삶을 살고

어떤 이의 삶은 하나 없이도 모두를 바치는 삶을 산다

어떤 이는 둘이 하나 되는 삶을 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신과도 하나 되지 못하는 삶을 살기도 한다

하늘이 그대 이름을 부르는 날 삶을 돌아보며

웃을 수 있는 삶이 있고 삶을 돌아보며

부끄러워하는 삶이 있지 않으련가 그대 삶이여!

웃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이되라

관련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