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승천하신 감람산은 예루살렘에서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거리’였습니다(12절).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거리’는 유대 율법학자들이 안식일에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연구한 끝에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멀리 한바퀴 도는 거리 정도라면 죄가 되지 않고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그 거리가 약 이천 규빗(900미터)입니다. 결국 예루살렘 성에서 감람산까지의 거리가 약 1킬로미터가 채 되지 않았다는 뜻도 됩니다.
그때 제자들은 감람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저희들이 유하는 다락에 올라갔습니다(13절). 그 다락에는 가룟 유다만 빼고 예수님의 11제자가 다 모였고 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동생들까지 예수님을 믿었다는 사실은 예수님의 신성을 더욱 분명히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동생들이 형님을 신앙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분명한 확신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진실한 신앙은 가족으로부터 인정받는 신앙입니다.
마가 다락방은 큰 은혜의 기억을 간직한 자리였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을 나누었고(막 14장).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요 20장). 그때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찾아와 말씀하셨습니다. “평강이 네게 있을 지어다!” 그리고 숨을 내쉬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으라!” 제자들은 그때의 말씀과 장면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장면을 기억하며 그들은 뜨겁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간절한 기도가 축복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능력 있는 기도의 비결은 ‘간절함’에 있습니다.
출처ㅣ 이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