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머무는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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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당신을 닮아 좋아요
햇살 모인 양지녁엔움츠린 내가슴 끌어안는당신의 품을 닮았어요 봄 빛 함초롬 내리면푸른잎 피우는 동산 나무들나 때문에 행복을 키운다는당신을 닮았어요 이산 저산 씻어 내리는개울 물소리오늘의 숨가픈 삶을 노래하는당신을 닮았어요 따스한 봄날이 좋아하늘과 땅을 오르내리는 새들예쁘다고 안아주면어쩔 줄 몰라 좋아하는당신을 닮았습니다 당신의 마음닮은 하얀꽃당신이 좋아하는 노란꽃보기만해도 좋은 당신은내게 분홍꽃으로 피는 봄 당신 닮은 봄이나, 그렇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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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아, 오월엔 이렇게 살자
사월엔 여린 연둣빛 산과 들이오월엔 깊고 푸른 웃음 넘실대며그 화려한 외출을 꿈꾸듯,가녀린 우리의 꿈나무서로 바치고 바쳐주며우리 믿음주는 웃음으로서로 포근한 가슴을 내밀며마주보는 눈으로내일의 행복을 말하며당신아, 오월엔 이렇게 살자 일상이 우릴 떼어 놓을지라도할 수 만 있다면찻잔에 마음풀고서로 가슴 열어 슬픈 가라지 뽑아주며몸부비며늘 사랑하고 그리운 노랠 씨뿌리는…서로 가슴 맞닿는 사랑을 나누며당신아, 오월엔 이렇게 살자 내게 햇살인 당신못난 내게 … 계속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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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끝에서 그대를 봄
여울지는 시간 속에서고개 내밀어제 몸 닦는 산야를 보며언제나 내게로의화려한 외출을 위해아름다운 녹음(綠陰)을 화장하는그대의 사랑을 봅니다. 눈 들면 아름답다 믿어지는 것은자연(自然)이 그만큼,그만큼 나빌래는 행복인 것은그대 가슴에서 꿈으로만 피워내는초록은 황혼이 지는 날에도피어나고 말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바람 따라 흔들리지만마지막, 그 자리에 곳곳 하게 선갈대의 믿음만 보아도언제나 그대의 소고(溯考)쓰는기억과 손으로 남고 싶습니다. 혹, 기나긴 밤나 홀로 외로울 땐그댈 … 계속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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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흥겨워하며 녹아지고 싶습니다
당신의 숲을 또 찾아왔습니다당신의 미소 햇살 퍼지고내게 포근한 안식처당신의 숨소리 들리는당신의 숲 속 계곡 찾아한 모금 마시면새들 신명난 노래하고새벽 토끼들 한 모금에춤추는 하루를 시작하는옹달샘에서영혼을 살찌우며나 또한 당신이 쏟아 내리는푸른 희망으로일용할 양식을 삼고푸른 옷을 지어 입으며내일을 즐거워합니다 저들의 품에 안기는 육의 날까지당신의 숲에서우리 그렇게 흥겨워하며 녹아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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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마음 이쁜모습~♣
지금은 세월의 유수함에중년의 나이가 되어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가 그랬지요인생에서는 지식보다경륜이 삶을 운택하게 한다구요온갖 고초을 겪고산전수전 겪다보면 삶의 지혜도 깨닫고사랑이 뭔지인생이 뭔지아픔이 뭔지그리고그리움은 추억이라는 것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우린 터득하며 살아갑니다 행복을 추구할려면배려와 희생이 필요하고만연의 웃음을 지을려면마음이 순백해야 하고 사랑을 받을려면내가 먼저 사랑을 배풀어야 하고기쁨의 삶을 누릴려면감사할줄 알아야 하지요무엇보다인연의 귀함을 알아야 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것도괴로워하는 것도인연의 끈을 놓치고싶지않은 … 계속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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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누옥을 거처로 삼고 365일을 청소한번 하지 않은 내 집에서 천하고 더럽게 살아가는 나를 찾아 오셔서 친구라고 불러주셨습니다. 누옥을 헐어내시고 반석을 깔고 보석을 基礎石으로 놓느라 피땀을 쏟고 양손에 피까지 흘려 새집을 지어주셨습니다. 더럽고 천하게 살며 추하고 욕되게 길들여져서 웅장한 새집이며 깨끗한 예복이 마냥 불편해 어찌할 줄 몰라 할 때에 보혜사로 챙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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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얄미운 당신
내 가슴 주문으로 최면 걸면내게 푹 빠지는 사랑,내 말 잘 듣는당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눈부신 봄날창공을 솟구치는 내 사랑이라서소년 소녀 되어시냇물 건너서 동산 올라새들과 노래하며나비들과 춤추며진달래 꽃 사이 숨바꼭질,어화, 그렇게 하루해 넘기고픈 데아니, 내 옆에 당신은창파 건너 멀리 이국이라서소식하나 없는 하루오늘은 얄미운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