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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3083]생각과 느낌과 영


박노열 목사님(고려수도원)이 쓰신 ‘관상기도’라는 55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사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관상기도에 대해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들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하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것 같네요.

*생각 -뇌의 기능을 이용하여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느낌 -몸의 감각이나 마음으로 느끼는 기운이나 감정
*영-생각이나 느낌이 아닌 제3 존재의 감각

생각이나 느낌은 ‘나’ 라는 존재 안에서 나오는 ‘내’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러면 나에게서 ‘생각’이나 ‘느낌’을 빼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하하… 그런 상태가 되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요?

쉽게 말하면 얼빠진 상태입니다.

관상기도는 조용히 앉아서 나의 마음과 생각을 사라지게 한 다음 남는 영, 즉 주님을 알아보고 그분과 함께 은총의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기도 좀 해 보려고 하면 평소에 생각나지 않는 것들까지 오만 잡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복작거리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침묵기도’ 보다는 소리를 내는 기도를 주로 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소리기도는 나를 깨우며 강하게 하는 기도이지 주님을 위한 깊은 기도는 아닌 것입니다.

관상을 배워서 주님과 더 깊어져야 새로운 기도의 세계를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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