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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들/프라도의 콘수엘로


주님
우리의 악의, 무지, 속 좁음, 교만
탐욕, 무관심으로 인해
십자가가 얼마나 무겁습니까?
피 흘리며 지치신 데다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당신을 보고
우리는 괴롭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지워놓은
십자가에는 하등의 관심도 기울이지 않습니다
우리 악의의 정도는 엄청나면서도
우리 스스로를 선량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주님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우리 아이나 노인들을 버림으로써
우리의 배우자를 학대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결점을 비방함으로써
비참한 사람들의 운명을 조롱함으로써
눈물 흘리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비웃음으로써
주님께 십자가를 지운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은 굶주림의 고통을 겪거나
고된 노동으로 기진맥진해 있는데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음으로써
주님께 십자가를 지운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주님
우리가 변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이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이 지고가는 십자가를
새로운 창조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십시오
우리 세계에 엄존하는
분명하고도 커다란 고통 가운데서
우리가 평온하고 자기만족 상태에 있도록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오늘날 우리 죄로 말미암아
무거운 십자가를 견디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동받는 은총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십시오
우리가 늘 죽음의 도구가 아닌 생명의 도구가 되게끔
우리를 회개시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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