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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도 눈물이 있나요?


하나님도 눈물이 있나요? 운규라는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친구를 사랑하였고 부모님께 효도하였습니다.
궂은 일은 혼자 숨어서 많이 하곤 하였습니다.
친구끼리 공을 차고 놀거나 야구를 하여도 운규는 항상 친구 중 다리에 소아마비가 있어서 잘 걷지 못하는 아이와 함께 있어 주곤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어려운 고민을 잘 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반 아이들은 모두 운규를 좋아하였습니다.
그런데 운규에게 특별한 일이 생겼습니다.
여름 방학에 시골 할머니 댁에 며칠 묵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타고 있던 버스가 언덕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아주 높은 곳에서 버스는 서너 번 굴렀습니다.
운규가 정신을 차렸을 때 버스 안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어떤 사람은 의자 밑에 깔려 있었으며 이미 정신을 잃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운규는 다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얼마 후 구조 요원들이 도착하여 병원 구급차에 옮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친 사람들은 서로 먼저 살려 달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운규 차례가 되었을 때 운규는 자기를 구해 주려는 분들에게 힘들게 미소지으며 말하였습니다.
“저보다 더 아픈 사람부터 구해 주세요.”
병원에 도착하였을 때에도 다친 환자들의 아우성 소리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간호원 누나가 무심코 말하였습니다.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그 때 운규가 이 말을 듣고서 즉시 말하였습니다.
“아니예요, 하나님은 지금 우리를 특별히 사랑하고 있어요.
이럴수록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여야 해요.
전 기뻐요. 차라리 제가 더 다쳤으면 해요.”
간호원 누나는 운규의 말을 듣고 너무 놀랐는지 가만히 운규를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눈물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선물입니다.
고통 속에서 어둠 속에서 꺾이지 않고 강하게 이웃을 향해 피어나는 사랑이야말로 바로 하나님의 눈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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