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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박해진 기독교


때때로 나는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과 결별하고 싶은 심정을 느낀다.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을 끌어내려 우리의 소원을 다 들어주는 싸구려 산타클로스로 만들어버렸다.

기독교는 위엄을 잃어버렸다. 이 위엄을 다시 찾으려면 위엄으로 가득하신 거룩한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바람 날개를 타고 구름을 병거로 삼는 분이시다.

우리는 위엄의 개념과 예배의 거룩한 기술을 잃어버렸다. 사람들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기 때문에 예배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기독교는 또한 ‘내적인 것들’을 잃어버렸다. ‘내적인 것들’을 상실한 기독교는 무의미하다. 예수님은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우리가 ‘내적인 것들’을 잃어버린 이유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신관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도신경과 기본교리를 여전히 붙들고 있음에도 외경심, 경이감, 두려움 그리고 기쁨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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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우리가 이룬 것들은 모두 ‘외적인 것들’이다. 성경, 신학교, 기독교 잡지, 기독교 계통의 방송, 선교기관, 복음 전도단체, 교인들의 수적 증가, 새 예배당 건축, 이런 것들은 모두 ‘외적인 것들’이다.

반면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모두 ‘내적인 것들’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위엄, 예배, 장엄함, 영성, 하나님의 임재, 경외심, 그리고 영적 기쁨을 잃어버렸다.

우리는 실상 아주 좋지 않은 상태에 빠져 있다. 오늘날의 교회는 얄팍하고 무기력하고 사려 깊지 못하고 경박하고 세상적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교회로 돌아가려면 반드시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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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설교는 대부분 경박하고 조악하고 얄팍하고 가볍고 개그맨 흉내를 낸다. 복음주의 교회들은 개그맨처럼 사람들을 웃겨서 즐겁게 해주지 않으면 사람들이 다시는 교회를 찾지 않는다고 믿는다.

우리의 설교는 진지함을 잃어버렸고 우리는 바보가 되고 말았다. 우리는 엄숙함을 잃어버렸고 두려움을 모르는 자들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고상함을 잃어버리고 얄팍하고 조악한 자들이 되었다. 우리는 기품을 잃어버리고 연예인 흉내나 내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참으로 끔찍하고 비극적이다.

출처 : A. W. 토저/ God(하나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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