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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기도 /추영수


발 앞은
천 길 낭떠러지였습니다만
오! 주님
여기 외나무다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은
사정없이 겁에 질려 굳었습니다만
오! 주님
외나무다리를 건너려는 의지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기증으로 눈은
장님이 되었습니다만
오! 주님
이 어려운 아픔을 감사할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제 힘으로는 도저히
끝까지 갈 수 없습니다만
오! 주님
온전히 주님께 자신을 맡길 수 있는
큰 평화를 감사합니다.

– 추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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