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은 정말 비성경적인가?
추수감사절과 유대인들의 7대 절기
추수감사절을 알아보려면 먼저 그 근원이 되는 유대인들의 절기들을 살펴봐야합니다. 유대인들의 대표적인 절기는 7가지가 있는데 계절별로 봄 절기(유월절·초실절·무교절·칠칠절)와 가을 절기(나팔철·속죄일·초막절)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봄 절기를 대표하는 유월절과 가을 절기를 대표하는 초막절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유월절과 초막절은 모두 감사와 연관이 있습니다. 먼저 유월절은 양의 피를 바름으로 애굽의 지배에서 벗어난 이스라엘 민족 해방을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의 7대 절기 중 추수감사절과 크게 연관하여 볼 수 있는 절기는 초막절입니다. 초막절의 배경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간 후 40일 동안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깁니다. 이에 모세가 다시 시내산에 올라가 40일 동안 있다가 새로 만든 십계명을 가지고 내려오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죄를 용서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감사의 의미로 십계명을 보관할 성막을 짓기 위한 재료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성막의 재료를 모으던 역사가 바로 초막절의 유래입니다.
많은 분들이 절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이 초막절을 지칭하는 단어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초막절의 다른 이름은 먼저 수장절입니다. 또한 장막절이라고도 합니다. 즉, 초막절=수장절=장막절이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절기입니다.
추수감사절과 초막절(수장절, 장막절)의 연결 고리
앞에서 살펴봤듯 초막절은 광야 생활 40년 동안 지켜주시고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 히브리 종교력으로 7월 15일부터 1주간 지켜진 절기입니다. (민29:12-40; 신16:13) 하지만 초막절은 농사철이 끝나고 곡식을 저장하는 시기에 지켜졌으므로 추수감사절의 성격도 지닌 것이 그 특징 중 하나입니다. 요약하자면 초막절은 나뭇가지로 집을 짓고 풀로 장막을 지어 7일 동안 지내는데, 가을에 추수하여 곡식을 저장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제의 의미도 있습니다. 여기에 가을에 거둔 것을 감사드리는 추수감사절과 의미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620년 영국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한 다음 해 가을에 처음으로 거둔 수확으로 감사제를 지낸 데서 유래했습니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이주했지만 척박한 환경에 절반 이상의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토착민인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이듬해 가을 풍성한 곡식을 추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대한 감사로 3일 동안 기도하며 축제를 연 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입니다.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 교회의 대부분 교단도 이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성경적인가?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에서 유래된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지켰던 초막절과 연관성이 있는데 가을 추수에 대한 감사제라는 성격이 일치합니다. 당장 처한 현실만 본다면 바로 내일의 삶을 장담할 수 없었던 척박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40년이란 기간을 인내했습니다. 본인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곡식의 결실을 맺은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고 이 은혜를 감사한 절기가 초막절이었습니다. 따라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만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 수 있다는 감사의 정신을 추수감사절을 맞아 기념한다면 초막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일 년에 한 번 이것을 기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이 초막절이 되어 하나님만 의지하고 은혜와 감사가 충만한 삶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