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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를 따르는 용기


우리는 여름 야영에서 이런 놀이를 하곤 했다. 아이들 중 한 명이 눈가리개를 하고 옆에서 친구가 길을 일러 주는 말을 듣고 숲을 통과하는 것이다. “왼쪽으로, 앞에 나무가 있어! 발 앞에 통나무다. 뛰어넘어!” 어떤 아이들은 친구들이 앞에 아무것도 없다고 소리를 쳐도 발로 앞을 더듬으며 천천히 걸어간다. 그런가 하면 기동 타격대가 출동하듯 요란스럽게 나서는 녀석들도 있다. 이렇게 여러 아이들이 있지만 모든 아이들은 한결같이 눈가리개를 벗어 던지고 앞을 보고 싶은 생각과 싸워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가끔 이런 눈가리개를 한 아이와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예수님의 지시는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이고 반문화적인 것처럼 보일 때가 많기에 그분을 따르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때로는 그분의 요구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나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싫습니다. 전 그냥 다시 제 껍질로 들어가서 몸을 웅크리고 안전하게 지내렵니다.” 그러면 내 마음속에서 한 목소리가 이렇게 말한다. “용기를 내. 일어나 걸어가. 하나님은 신뢰할 수 있는 분이야.”

우리는 믿음으로 행하고, 보이는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고후 5:7). 우리는 홀로 숲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 “길을 지도”(잠 3:6)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 빌 하이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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