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소망이라는 말은 대개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결과가 불확실할수록 소망은 막연한 기대나 낙관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소망은 원하는 결과를 스스로 강하게 믿어 내는 기술과 다릅니다. 성경의 소망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무엇을 이루셨는지에 뿌리를 둡니다. 아직 보지 못한 것을 기다리면서도 현재를 포기하지 않게 하는 신뢰가 바로 그 … 계속되는
‘은혜’라는 말은 교회 안에서 자주 들리지만, 너무 익숙해서 그 의미를 좁게 이해하기 쉽습니다. 어떤 좋은 일이 생겼을 때만 은혜라고 말하거나, 힘든 일을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따뜻한 감정 정도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은혜는 이보다 더 깊고 넓습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사람이 받을 자격을 먼저 증명하기 전에 다가오셔서 사랑과 구원을 베푸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은혜의 출발점은 … 계속되는
성경에서 자주 만나는 ‘평안’은 단지 조용하고 편안한 기분을 뜻하지 않습니다. 구약의 히브리어 ‘샬롬’은 깨지거나 모자란 것이 없는 온전함, 안전함, 관계의 바름을 가리키는 넓은 말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샬롬을 빈다는 것은 근심이 전혀 없기를 바라는 인사를 넘어, 그 사람의 삶이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세워지기를 바라는 축복입니다. 오늘의 언어로 바꾸면 샬롬은 마음의 안정만이 아니라 몸과 공동체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 계속되는
성경을 읽다가 ‘언약’이라는 말을 만나면 어렵고 먼 신학 용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약은 성경 전체를 이어 주는 중요한 실입니다. 단순히 무엇을 주고받는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과 맺으시는 관계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계약이 조건을 충족한 뒤에 권리와 의무를 정리하는 문서라면, 성경의 언약은 하나님이 먼저 다가오셔서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시는 은혜의 … 계속되는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이 고백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감동’ 또는 ‘영감’은 정확히 무엇을 뜻할까요. 하나님이 저자들의 손을 움직여 모든 문장을 기계적으로 받아쓰게 하셨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성경이 신앙에 도움을 주는 인간의 훌륭한 종교 문학이라는 뜻일까요. 기독교의 성경 영감 이해는 이 두 극단 사이에서 하나님의 주도하심과 인간 저자의 실제 참여를 함께 말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 계속되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다음 클릭을 예측한다. 유튜브의 다음 영상, 온라인 쇼핑몰의 다음 상품, 지도의 다음 골목까지도. 우리가 무엇을 원할지 알고 있다는 그 자신감이 오늘의 기술을 움직인다. 그러나 예측과 예정은 다르다. 예측은 데이터에 근거한 통계적 짐작이고, 예정은 뜻을 가진 이의 의지다. 알고리즘은 다음 몇 초 안에 무엇을 할지 계산할 수 있지만, 그것이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 계속되는
요즘 우리는 자기 자신을 점점 더 자주 데이터로 표현합니다. 걸음 수, 수면 시간, 심박 변이, 화면 응시 시간, 메시지 응답 속도, 그리고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추천하는 콘텐츠의 패턴까지. 이 모든 흔적은 한 사람을 둘러싼 거대한 그림자처럼 쌓여 갑니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종종 본체보다 더 정확한 자기 표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합니다. AI 시대의 가장 깊은 질문은 결국 이것입니다. … 계속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