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자
오래 전아직 우리가 동심이었을 때는시내마다 맑은 물이 흘렀고우리 마음에도 순수가 넘쳐 흘렀지까만 꽁보리밥 한 주먹에도 배불렀고빛 바랜 무명옷으로도 얼마나 멋이 있었던가달빛타고 스며드는 아카시아 향내만으로도우리들의 사랑은 아름다웠고고물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일일연속극에온 동네 사람들이 웃고 울며 삶을 나누었다식어버린 고구마까맣게 재가 묻은 감자 몇 개만으로도우리들은 시간의 흐름을 잊을 수가 있었으며흐릿한 등잔불 아래에서도부지런히 시를 써내려 갔고아름다운 소설들을 읽으며 추억을 만들어 … 계속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