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2장 18절부터는 시내산과 시온산을 비교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시내산은 율법을 받은 산이요, 두려움의 산입니다. 시온산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은 산이요, 축하잔치를 여는 기쁨의 산입니다.
시내산은 땅에 있지만 시온산은 하늘에 있습니다. 이는 세례자 요한과 예수를 비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요한은 율법 안의 완성자요, 예수는 율법을 넘어선 완성자입니다.
요한이 땅의 정점에 서 있다면 예수는 하늘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시내산-모세-요한으로 이어지는 율법의 축과 시온산-예수-제자들로 이어지는 은혜의 축을 대조적으로 그릴 수 있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크고 놀랍고 귀한 축복인지를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세례자 요한은 말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
그의 깊은 통찰을 담은 이 선언은 요한의 위대함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그분이 오셨다는 영적 통찰과 확신을 보여 줍니다.
또한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그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도 그와 비슷한 고백을 하기는 합니다. 이렇게 바꾸어서 말이지요.
“주님은 흥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쇠하여야 한다’는 선언을 우리는 감히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내가 흥하는 것이 주님을 흥하게 하는 것’으로 바뀌고, 결국에는 ‘나의 흥함’에 모든 관심이 모아지게 됩니다.
철저하게 우리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우리 안의 탐심이 금방 독버섯처럼 자라납니다. 날마다 자신을 쳐서 주님만이 드러나도록 겸손하게 우리 자신을 돌보아야 하겠습니다.
참고본문 : (히 12: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