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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을 하는 이유


가롯 유다가 왜 스승을 배신했는가는 수수께끼입니다.
요한복음서는 유대가 ‘돈자루를 탐내던 도둑’(요 12:6)이라고 말하지만 그가 돈이 탐나서 예수를 팔아넘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가 잡힌 후 돈을 되돌려주었으니까요. 성서도 그저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상징적인 설명을 할 뿐입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후서 2장에 사도 바울의 메시지에는 배반에 대해 느끼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주의 재림 전에 일어날 일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배교하는 일이있을 터인데, 스스로 하나님이라고 지칭하는 불법자가 와서 온갖 능력과 표징과 거짓 이적과 불의한 속임수로 사람들을 속인다고 말합니다.

미혹된 사람들은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불법자의 기적에 넘어간다고 말합니다. (살후2:12)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욕망과 환상에 빠져 기꺼이 미혹됩니다.

자기의 현실을 완전히 뒤바꾸어 줄 그런 기적의 메시아를 기다립니다. 내 뜻에 언제나 응답해 주는 그런 하나님, 내 욕망을 채워 줄 그런 하나님을 갖고 싶은 겁니다.

유혹은 자기 삶을 부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일단 자기의 현실을 부정하게 되면 삶은 언제나 채워져야 할 공허한 무엇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헛된 욕망의 늪에 빠져들게 됩니다.

유다는 절망적인 유대 민중들의 현실에서부터 그것을 보상해 줄 강력한 힘의 메시아를 원했던 것이 아닐까요?

예수가 그것을 거절하고 사랑의 길을 선언하자, 전의를 상실하게 만드는 예수를 제거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그러나 이런 추리를 통해 얻는 교훈이 있습니다. 배신은 결국 자기 욕망의 이해 관계 때문에 생겨난다는 것, 그리고 자기 삶이 가장 완전한 사랑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주님,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당신을 배신하지 않도록 지켜 주십시오.

너희가 믿음 안에 굳게 서지 못한다면, 너희는 절대로 굳게 서지 못한다!(사 7:9)

참고본문 : 눅 22:1~13; 사 7:1~9; 살후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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