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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왕


어떤 한 나라에, 왕을 뽑는 일이 있었으며, 왕이 되고자, 세 사람이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을 뽑아 달라는 말을 준비했다. 그러므로 그 나라의 모든 자들은, 그들의 말을 듣기 위해, 모여들었다.

첫 번째로 나온 사람은, 돈을 많이 모은 자였다. 물론, 그 대부분의 돈은, 불의하게 모은 것이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 자신이 왕이 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 온 백성들이, 욕심과 돈을 좋아한다는 것을, 곧 알았다.

그러므로 그는, 그곳에 모인, 천명의 백성들에게 말하길, 우리나라를 돈이 많은 나라로 만들어, 온 백성들이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했다. 이에 많은 백성들은, 그의 말을 좋아하며, 그 다음에는 무슨 말이 나올까하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두 번째로 나온 사람은, 땀 흘리는 것을, 싫어하는 자였다. 그런데 그는, 많은 백성들이, 그 첫 번째로 나온 사람의 말을 좋아하며, 마음에 두는 것을 보았다. 이에 그 사람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백성들은 돈도 좋아하지만, 땀 흘리는 것보다, 즐기는 것을 더 원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그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늙어지면 쓸 곳이 없고, 더 이상 놀 수 없다고 하며, 술집과 춤추는 곳과, 불법안마시술소와, 변질된 노래방 등을 우리나라의 구석구석에, 가득하게 마련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간통죄나 사형제 같은 것들을 폐지하고, 모든 자들이 다 함께 어울려, 젊어서 놀다, 늙어서도 놀고, 죽을 때까지, 그렇게 놀자고 했다. 백성들은 그 두 번째 사람의 말도 좋아했으며, 그 다음에는 무슨 말을 해줄까하며, 귀를 쫑긋 세웠다.

세 번째로 나온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과, 목숨까지 다 바쳐, 평생 백성들을 위해서, 일한 사람이었다. 그는 모든 일에, 의롭고 정직했으며, 자신이 한번 한 말은, 자신에게 손해가 되거나, 죽는 한이 있어도 다 지켰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사람들이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한 만큼 거두는, 나라를 원한다고 했다. 또한, 능력이 많거나, 자신의 이익을 따라 움직이거나, 지식 있는 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공의롭고 정직하며, 마음을 다해 백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나라가, 옳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백성들은, 한 사람 두 사람, 그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저녁때가 되어, 밥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는 말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그 천 명의 백성 가운데, 오직 한 명만이, 그 자리에 끝까지 남아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점점 더, 그 세 번째로 나온 사람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 다음에는 나오는 말을, 더 자세히, 잘 듣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말하며, 또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셋째 하늘의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거룩해지라는, 진리가 전해질 때도, 이와 같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욕심과 죄를 버리는 게, 슬프고 안타까우니, 그 진리를 극심하게 반대한다. 또한 진리는, 그 욕심과 죄를, 자신의 마음에서 버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보이고 들리니, 진리를 보고들을 때, 비아냥거리며, 동문서답 하는 자도 있다.

반면, 마음이 찔리니, 당연히 진리를 원치 않지만, 떠나지도 않고, 그 자리에 남아서, 그가 전하는 말의 꼬리를 잡은 후, 진리를 전하는 자를, 죽이고자 하는 자도 있으니, 그는 곧, 바리새인과 같은 자이다.

그러므로 진리를 대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니, 현재까지 전해진 진리를 듣고, 자신의 마음에 원치 않는 자는, 그곳을 떠나게 되며, 머무르는 자는, 그다음 이야기의 의미들을 깨닫기 위하여,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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