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가 집안에서 가장 나아가 많은 멘토르에게 아들의 교육을 부탁하고 트로이전쟁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20년만에 집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때까지도 멘토르는 충실하고 현명하게 주인의 명령을 잘 수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mentor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조언자, 스승, 교사, 지도자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인생의 고비마다 중요한 한 수를 가르쳐주고 오랜 기간 지켜봐 주는 존경하는 큰 형님 같은 분이 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제게도 그런 맨토가 서너 분 정도 계십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무서운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강한 확신 속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독불장군처럼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저도 그런 무서운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맨토인 그분들의 말이라면 그냥 듣습니다.
제 생각이 옳아 보이고 정당해 보여도 슬그머니 내려놓고 그분들의 의견을 따릅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특징은 한결같이 예수님을 잘 믿는 분들입니다.
좋은 맨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행복하겠지만, 나 자신이 누군가의 맨토가 되어 주는 것도 행복한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