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살던 청교도 102명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1620년의 일입니다.
도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 중 반 이상이 굶어 죽고 병들어 죽었습니다.
게다가 남아 있는 사람들마저 해마다 찾아오는 흉년으로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금식 기도를 선포하고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때, 또 한 번 대단히 어려운 위기에 놓이게 되자 그들은 다시 금식 기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식 기도를 놓고 의논하는 자리에서 농부 한 사람이 이런 제의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금식을 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달리 생각하고 싶습니다.
비록 흉년이 들고 형제자매들이 병으로 쓰러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가 감사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량이 풍족하지 못하고 여건도 유럽보다 편안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는 신앙의 자유가 있고 정치적인 자유가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앞에는 광활한 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러니 금식 대신 감사 기간을 정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농부의 말은 참석한 사람들에게 깊은 감화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금식 주간 대신 감사 주간을 선포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했습니다.
금식해야 할 상황에서 감사를 찾아 벌인 추수감사 축제가 오늘의 미국을 있게 한 운동력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