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상이가 서울로 이사온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낯선 집, 낯선 학교 이 모든 것에 적응하기가 힘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힘이 든 것은 이야기를 나눌만한 친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오늘부터 친구를 찾아 나서야겠어.
이 곳에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내 친구가 되어 줄 사람도 많을거야.”
효상이는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친구가 되어 주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효상이는 아버지께 자초지종을 다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는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민혁아, 내일부터는 친구를 찾아다니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친구가 되어 주려고 노력해 보려무나.
그러면 네가 가는 곳 어디서나 친구를 만날 수 있을거다.”
너의 친구나 너의 아버지의 친구를 저버리지 말아라.
네가 어렵다고 친척의 집을 찾아 다니지 말아라.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 (잠언 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