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으로 지구촌이 온통 긴장하고 있어 계절을 느끼지 못하고 하루하루 보내는 것 같아 아쉽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여인은 서방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땅은 소망이 없습니다.
절망의 땅입니다”고 절규했다.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은 크고작은 숱한 고난을 만나고 이를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다.
그러나 성경속의 요나를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요나가 당한 고난은 단 3일간의 고난이었지만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음부까지 내려간 고난이었다.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요나에게 예고된 풍랑,물고기 뱃속에서의 사투 등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며 혼신을 다해 기도하는 요나가 처한 절망의 깊이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어떤 도움도 기다릴 수 없는 완전 절망의 상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절망의 극치를 보여준다.
요나는 이런 절망속에서 마침내 구원을 받고 다시 선교의 사명지로 떠나 그 사명을 완수하여 니느웨의 멸망을 막는 놀라운 승리의 삶을 살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요나는 완전 절망의 고난을 이기고 승리하는 인생이 되었을까.
먼저 요나는 자기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그 하나님’께 기도했다.
요나는 자기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하나님이 축복도 주관하시는 분임을 믿었다.
그러기에 그는 이 고난을 바꾸어주실 분도 오직 ‘그 하나님’이심을 굳게 믿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깨닫는 만큼’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자포자기나 원망은 내게 아무런 유익이 없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친히 주관하시는 ‘그 하나님’만이 유일한 산 소망이 됨을 기억해야 한다.
또 요나는 극심한 고난 중에서도 자기의 기도가 주께 상달되었음을 확신하고 감사했다.
요나의 기도는 점점 더 깊어진다.
처음에 그는 “여호와를 불러 아뢰었다”고 했다.
아버지 하나님께 지금 그의 고난을 다 말씀드렸다.
그런데 변화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점점 더 죽음의 고통이 그를 엄습한다.
그래도 그는 낙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르짖는 기도에 돌입한다.
지금 그가 처한 현실이 마치 지옥 같은 고통임을 시사하면서 그는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다”고 했다.
스올은 죽은 사람들이 머무는 음부를 말한다.
물고기의 뱃속에서 그는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고통스럽게 부르짖었다.
극심한 고통속에서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할 즈음에도 그는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삽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고 고백한다.
고난 중에 있을 때 ‘생각’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보라.
주가 주시는 놀라운 평화가 넘쳐날 것이다.
스올의 뱃속에 있는 요나였지만 그의 영혼에는 비로소 평안이 찾아든다.
생각을 바꾸자.고난이 크면 축복도 큰 법이다.
고난 저 건너편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완전 절망을 놀라운 축복으로 바꾼 요나처럼 진실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만 철저히 의지함으로써 이 고난의 시대를 이겨나가자.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