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한 신이 화살에 마법을 걸어 사란즐의 주위를 날아다니며 그들을 쏘아 죽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그 화살을 나눠줬는데, 그 화살을 가진 사람이 화살을 쏘아 상대방을 맞춰 죽이더라도 결국엔 그 화살이 처음 화살을 쏜 사람에게로 되돌아와 그 사람마저도 죽이도록 마법을 걸었지요..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모두 죽어 버리고 더 이상의 희생자가 될 사람이 없어지자, 그 화살은 방향을 그 신에게로 되돌려 버렸습니다.
결국, 마법을 걸었던 신마저도 자신이 사람들에게 쏜 화살과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던 화살을 피해 다니는 데 온 생을 바쳐야 했답니다.
그 화살의 이름은 바로 ‘험담’이었습니다.
한 번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되돌아 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라는 것 또한 한 번 내뱉으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법입니다.
깊은 생각 없이 쉽게 상대방를 판단하고 험담을 하는 것은 상대방을 죽이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죽이는 행위로 돌변합니다.
‘험담’이란 활시위는 상대방을 겨누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상 활을 쏘는 그 사람의 가슴을 겨누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