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블레마(Blema)이며, 또 하나는 탈레마(Talema)입니다.
블레마는 인간이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경륜으로서의 뜻입니다. 창조, 역사의 주관자,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과 심판입니다. 인간이 이해하든 이해하지 못하든, 혹은 믿든 믿지 않든지 이 하나님의 경륜의 뜻은 실현됩니다.
그러나 탈레마는 인간이 이해할 수 있게 다가오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셨다는 표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는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은 백성들을 모두 멸하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 때 모세는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멸하려는 뜻을 돌이키셔서 백성들을 멸하지 않으셨습니다.(출32:14) 또 하나의 큰 사건은 니느웨 성을 멸하기로 작성하셨지만 그곳 백성들의 회개를 들으시고 멸망하지 않으신 것입니다.(욘4:2)
하나님의 경륜인 블레마는 인간이 개입하여 움직일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으로서 카이로스(kairos)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인 탈레마는 인간이 이해할 수 있고 개인에게 적용되어지는 크로노스(kronos)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경륜인 블레마는 거대한 어항과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인 탈레마는 그 어항에 살고 있는 고기와 같습니다. 고기는 그 어항에서만 자유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혹은 하나님을 거부하기도 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게 됩니다. 그러할지라도 하나님의 경륜인 어항으로 비유되는 세상이나 시간을 초월할 수 없게 되며 구원과 심판 중 둘 중 하나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으며, 경륜까지 믿을 수 있게 됩니다.
천지를 창조한 사실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창조된 기록을 통하여 하나님의 경륜을 믿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한 고르반적인 해석이 아니라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의 깊이와 넓이가 그의 신앙의 깊이와 넓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는 영적 감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안에 있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