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친 눈빛만으로
사랑하기는 어렵지만
아품 만은 주지 않았으면
흐르는 시간과 더블어
더 성숙하고자 노력하며
서로 흠집 내지 않았으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를
늘 푸릇한 푸룬빛으로
살 순 없더라도
살아가노라면
희로애락이 무수한데
만나는 인연마다
상처 주고 받지 않았으면
우리는 더러 부족해도
더블어 살아가는
나그넷길 되였으면
사는 게 지처 거친 숨결되여
바람에 낙엽이 흔날릴 때에도
삶이 너무 힘들어
눈물 나도록 아푼 날에도
만나는 인연마다
서로 부족함 이 보여도
감싸 안는 우리가 되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