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지는 시간 속에서
고개 내밀어
제 몸 닦는 산야를 보며
언제나 내게로의
화려한 외출을 위해
아름다운 녹음(綠陰)을 화장하는
그대의 사랑을 봅니다.
눈 들면 아름답다 믿어지는 것은
자연(自然)이 그만큼,
그만큼 나빌래는 행복인 것은
그대 가슴에서 꿈으로만 피워내는
초록은 황혼이 지는 날에도
피어나고 말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바람 따라 흔들리지만
마지막, 그 자리에 곳곳 하게 선
갈대의 믿음만 보아도
언제나 그대의 소고(溯考)쓰는
기억과 손으로 남고 싶습니다.
혹, 기나긴 밤
나 홀로 외로울 땐
그댈 사랑하기 위해
연습하는 재주이기 때문입니다.
작업장 밖은 푸른 계절이라
다 푸른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배웁니다.
제 아름다울 고지(高地)를 정복하는
카이스트들 입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가슴저린 무능(無能)한 나의 영역(領域)에
그대는 더욱이
눈물겨운 나의 사랑인 것을
내게 웅변(雄辯)합니다.
그대의 아름다움은 나의 몫이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