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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 기도의 세 가지 몸짓


예수님의 가르침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말씀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짧고 단순하지만, 그 안에는 기도의 본질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이 세 개의 동사를 천천히 곱씹으며 하루를 열어 봅니다. 기도가 무엇인지 다시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주님이 우리에게 남기신 이 세 가지 몸짓 앞에 조용히 서 봅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 마태복음 7:7

먼저 구하는 것입니다. 구한다는 것은 나에게 없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스스로 충분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결코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구하는 기도는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정직하게 시인하는 자리입니다.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의 첫걸음입니다.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스스럼없이 손을 내밀듯, 우리도 하늘 아버지 앞에 필요를 아뢰는 것입니다.

조용히 기도하는 두 손

그런데 구하는 기도에는 한 가지 오해가 따라붙곤 합니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한 수단으로 기도를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구함은 자판기에 동전을 넣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시는 분과의 관계 안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무엇을 받느냐보다 누구에게 구하느냐가 먼저입니다. 참된 기도는 응답을 재촉하기 전에, 먼저 그분의 얼굴을 구하는 데서 깊어집니다.

다음은 찾는 것입니다. 구함이 손을 내미는 일이라면, 찾음은 발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찾는다는 것은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잃어버린 동전을 찾는 여인은 등불을 켜고 온 집을 쓸며 부지런히 찾았습니다. 진심으로 무언가를 찾는 사람은 결코 대충 찾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일도 그러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전심으로 찾으면 만나리라고 약속합니다. 마음을 다하여 찾을 때 하나님은 자신을 숨기지 않으시고 기꺼이 만나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찾음은 종종 미지근합니다. 절박함 없이, 습관처럼 하나님을 찾을 때 우리는 그분을 만나고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오늘 나의 찾음에는 얼마만큼의 간절함이 담겨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마지막은 두드리는 것입니다. 두드림은 인내를 요구합니다. 한 번 두드려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돌아서지 않고, 계속해서 두드리는 끈기입니다. 예수님은 다른 곳에서 밤중에 찾아온 친구의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강청함, 곧 끈질기게 매달리는 그 태도를 하나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응답이 더딜 때 우리는 쉽게 낙심하지만, 침묵의 시간조차 기도의 일부입니다.

하늘을 향해 열린 손

두드리는 문 앞에서 우리는 기다림을 배웁니다. 때로 하나님은 즉시 열어 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지연은 거절이 아닙니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거나, 우리가 구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예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좋은 아버지는 자녀가 돌을 달라 할 때 돌을 주지 않으시고, 뱀을 달라 할 때 뱀을 주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그분의 선하심이 늘 걸러 주십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 세 가지는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기도의 여정입니다. 손을 내밀고, 발을 움직이고, 끝까지 문 앞에 서 있는 것. 그것은 결국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전 존재를 드리는 일입니다. 기도는 몇 마디 말로 끝나는 의식이 아니라, 삶 전체로 하나님을 갈망하는 방향입니다.

오늘 하루, 무언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먼저 조용히 구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응답을 향해 마음을 다해 찾아 나서고, 문이 더디 열리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두드리십시오. 세 가지 몸짓 끝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원하던 무언가가 아니라, 그 모든 것보다 좋으신 하나님 자신입니다.

기도의 참된 응답은 상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바뀌는 것입니다. 구하는 동안 겸손해지고, 찾는 동안 간절해지며, 두드리는 동안 인내를 배웁니다. 그렇게 기도는 우리를 조금씩 하나님을 닮은 사람으로 빚어 갑니다. 오늘도 그 손을 내밉니다. 응답을 확신하며, 그러나 무엇보다 그분과 함께 있음을 기뻐하며.

아직 열리지 않은 문 앞에 서 계신 분이 있다면, 오늘의 이 말씀이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치지 않고 두드리는 그 자리에, 반드시 열어 주실 신실하신 주님이 함께하십니다. 우리의 기도는 결코 허공에 흩어지지 않습니다.

구함과 찾음과 두드림은 또한 우리의 성숙을 따라 깊어집니다. 신앙의 초년에는 주로 나를 위한 것을 구합니다. 필요한 것, 갖고 싶은 것, 벗어나고 싶은 어려움을 아룁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오래 동행할수록 기도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나의 필요를 넘어 이웃을 위해 구하게 되고, 상황의 변화보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찾게 되며, 내 문이 열리기보다 그분의 나라가 임하기를 두드리게 됩니다. 기도가 자라 간다는 것은 곧 우리의 시야가 넓어진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주신 자리를 떠올려 봅니다. 산상수훈의 흐름 속에서 이 가르침이 나옵니다. 염려하지 말라는 권면 바로 뒤에 이 약속이 이어집니다. 곧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말씀은, 염려로 가득한 마음을 향한 하나님의 처방입니다.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는 대신 무릎을 꿇으라는 초대입니다. 우리의 염려를 기도로 바꿀 때, 마음을 짓누르던 무게가 조금씩 가벼워집니다.

또한 이 약속에는 하나님의 성품이 배어 있습니다. 구하는 자에게 주시고, 찾는 자가 찾아내며, 두드리는 자에게 열어 주신다는 이 반복된 확언은, 하나님이 얼마나 응답하기를 기뻐하시는 분인지를 보여 줍니다. 그분은 우리의 간구를 귀찮아하거나 인색하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자녀가 다가오기를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의 두드림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십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가장 좋은 방식과 가장 좋은 때로 응답하고 계십니다. 지금의 침묵조차 그분의 사랑의 언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다만 손을 거두지 않는 것, 발을 멈추지 않는 것, 문 앞을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이 세 개의 동사를 마음에 새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구하는 겸손으로, 찾는 간절함으로, 두드리는 인내로. 그렇게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를 기도의 사람으로 빚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알게 될 것입니다. 응답보다 귀한 것은 응답하시는 그분과 함께 걷는 길이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