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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가운데서 믿음을 세울 수 있는가


근래에 로또복권에 당첨되었던 사람들의 복권당첨 이후의 삶을 추적하는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한결같은 결론은, 그 사람들의 삶은 복권에 당첨되기 전보다 훨씬 비참해졌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 사람들은 한꺼번에 쏟아진 돈을 감당할 수 없었고, 결국 인격에도 금이 가고 구멍이 나서 깨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비참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복의 통로가 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우리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다’하는 선민사상 때문에 교만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려 했지만 오히려 이러한 큰 축복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의가 되고 교만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눈이 어두워지고 생각이 닫혀서 결국엔 하나님의 아들을 볼 수도 없었고 오히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버렸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가 완전히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당한 것입니까? 이 물음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구약의 엘리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가 하나님의 사람들을 핍박할 때, 엘리야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두 죽고 자기 혼자만 남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을 남겨두었다고 하셨습니다. 엘리야 말고도 남은 자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엘리야가 생각할 때에는 망한 세상, 끝나버린 세상 같았지만, 그러나 엘리야 눈에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 하나님이 남겨두신 칠천 명이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믿음에는 절망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패역한 백성과 핍박자만 볼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암담해 보여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을 초월하는 큰 뜻이 있으며,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침묵 속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고 하나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만사를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시선 즉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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