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비켈 장군은 휴식을 취하려고 그의 방으로 가던 중 갑판에서, 불량배였다가 놀라운 회심 체험을 한 청년과 마주쳤다.
비켈은 매우 피곤했지만 그와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장군은 그에게 내일 o o o 사관에게 성경을 갖다 줄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장군님, 그에게는 성경을 갖다 주실 필요가 없어요. 그 사람에게는 성경이 필요하지 않아요.”
장군은 그의 말에 놀라 왜 성경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물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아직 이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장군님이나 저는 가질 수 있지만 그에게는 아직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의 말을 이해 못한 비켈은 다시 물었다.
“그에게 성경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장군님, 그는 이미 다른 성경을 갖고 있습니다. 장군님이 그의 성경입니다. 그 사람은 늘 장군님을 지켜 보고 있습니다. 만일 장군님이 실패하신다면 그리스도도 실패하시는 것이 되고, 장군님이 그리스도처럼 사시게 된다면 그는 분명히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입니다.”
훗날 이를 회상하며 비켈 장군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들, 그날 밤 내내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네. 나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늘 도둑놈, 거짓말쟁이, 스파이, 반역자, 악마 등등의 소리만 들어오며 살아왔었지.”
이 소리들은 사라지지 않았어.
그런데 그날 밤 나는 이 말을 들은 걸세.
‘당신이 살 때 그리스도도 살 수 있다. 그 남자의 영혼 속에서도, 그의 집에서도, 그의 마을에서도, 또 4천 개나 되는 다른 마을에서도, 그리고 당신이 그리스도처럼 살아가는 데 실패한다면, 그리스도는 다시 한번 십자가에 못박히실 것이다.’라는 말을.
이 말을 듣고 내가 어찌 잠을 이룰 수 있었겠나?”
